
“요즘 소비자들은 왜 그렇게 ‘고르기’를 좋아할까?” 이제는 브랜드가 무엇을 제공하느냐보다, 소비자가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메뉴판을 받아 들고 자신만의 조합을 만드는 마라탕, 아이스크림, 커스터마이징 스니커즈까지—이 모든 것이 바로 ‘토핑경제’의 예입니다.
토핑경제(Top-ping Economy)는 소비자가 제품의 기본 구조에 다양한 요소를 직접 더해 맞춤화하는 소비 형태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토핑'은 단순히 음식에 국한된 개념이 아니라, 소비자의 선택·참여·개성을 표현하는 모든 맞춤형 옵션을 의미합니다.
이 트렌드는 상품과 서비스를 넘나들며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개인화된 소비 경험**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면서 더욱 강력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브랜드가 제품을 만들고, 소비자는 구매하는 ‘일방향 구조’였다면, 지금은 소비자가 브랜드의 일부가 되어 직접 결정하는 ‘참여형 구조’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즉, 토핑경제는 **기능적 만족 + 감성적 만족**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더욱 빠르게 확산되는 것이죠.
마라탕을 고를 때 각종 재료를 ‘토핑’하는 방식, 배스킨라빈스에서 소비자가 제안한 아이스크림 맛이 출시되는 사례 등은 모두 토핑경제의 대표적인 모습입니다. 요거트 매장에서는 소비자가 시리얼, 과일, 견과류를 골라 넣는 것도 일종의 토핑경제입니다.


크록스의 인기 요인은 단순한 슬리퍼가 아니라, ‘지비츠’를 통해 **자기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창구**가 된 점에 있습니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브랜드도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운동화를 제공하며 소비자가 직접 디자인을 완성하게 합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소비자가 립스틱 컬러와 텍스처를 선택해 현장에서 즉석 제작하는 ‘맞춤형 립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향수를 레이어링하거나 나만의 조합으로 만드는 트렌드도 여기에 해당하죠.
밀키트 구독 서비스에서는 메뉴 구성까지 소비자가 선택하며, 스트리밍 플랫폼(예: 넷플릭스, 티빙 등)은 취향 기반 추천 알고리즘으로 소비를 토핑하는 구조입니다.


토핑경제의 핵심은 소비자 선택권의 확대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생산과 운영이 다소 복잡해질 수 있지만, **충성도 높은 고객 확보와 높은 재구매율**이라는 보상을 얻게 됩니다.
토핑경제는 단순한 ‘선택지 제공’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제 소비자는 브랜드의 소비자가 아닌, 공동 창조자(Co-Creator)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정해진 메뉴는 재미없어요. 저는 제가 고르고 싶은 걸 고를래요.”
앞으로 더 많은 업계에서 소비자의 주도권을 존중하고, **맞춤형 경험을 핵심 전략으로 채택하는 시대**가 펼쳐질 것입니다.
당신도 모르게 '토핑경제 소비자'가 되어 있지는 않으신가요?
오늘의 커피, 옷, 음악, 식사… 모두 내 방식대로 선택했을 테니까요. 이제는 ‘한 가지 방식’이 아닌 ‘내가 만든 방식’이 가장 트렌디한 소비입니다.